바이오벤처 하엘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미생물 유래 자연물 성분인 ES1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을 국내에 첫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엘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국제 특허를 획득한 ‘암세포 전이 억제용 약학 조성물과 리보솜 단백질’을 응용한 신제품은 주름 개선 효과와 함께 피부 노화·염증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하엘의 암 바이오마커와 ES1기능성 화장품 원료 2종목은 NICE 평가정보에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하엘은 자외선 등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원료물질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하엘 연구진은 세포 스트레스 시 단백질에 유도된 변형으로 인해 세포노화 및 암발생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국제최상위 SCI급 논문인 네이처의 자매지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에 관련 내용을 출간했다.
세계 최초로 인간의 리보솜 단백질의 특정 구성물질이 노화된 세포의 리보솜에서 다른 단백질에 비해 특이적으로 감소되어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해당 내용은 노화분야 SCI급 국제 최고수준의 미국노화학회지 ‘생물학·의학 과학 노인학 저널(Journals of Gerontology A Biological Science and Medical Science)’에 2019년 출간됐다.
하엘 측은 해당 기술을 응용해 만든 ES1기능성 화장품 원료는 인체의 피부노화 억제와 피부재생(주름개선)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물질로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하엘 대표는 “하엘이 개발한 rpS3 암마커는 기존 진단 마커완 달리 60% 이상 정확도가 높다"며 “rpS3 항체 순도를 높혀 정확도 80%이상 높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이기도 한 김 대표는 국제논문 180여 편 발표 및 국내 특허 등록 13건, 국외 특허출원 및 등록 8건의 실적을 쌓은 이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 국제생화학 분자생물학회 한국대표(IUBMB)를 맡고 있으며 과거 한국미생물학회 회장과 한국연구재단 생명과학단장을 역임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