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왓챠 등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주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신규 콘텐츠 부족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 같은 오프라인 활동 서비스는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4월 넷플릭스의 월활성이용자 수(MAU)는 808만명으로 전월 대비 1.9% 줄어들었다. 닐슨코리아클릭 조사 기준으로 넷플릭스는 올 1월 899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3개월 내내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 숫자는 지난해 초부터 매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국내 대표 OTT 왓챠도 비슷한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왓차는 올 1월 이용자 수 146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달 128만명으로 12% 감소했다. 왓챠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었다. 실제 지난해 6월 이용자 수는 70만명으로 반년 동안 100% 안팎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외 OTT 서비스들이 지난해 초 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 동력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기보다 외출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카카오지하철 이용자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올 1분기 대여 숫자도 전년 동기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킥고잉' 이용자 수도 지난달 24만건으로 지난해 5월(84만명)보다 84% 증가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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