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6개월째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7.68(2015=100)으로 3월(107.04) 대비 0.6%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공산품 물가가 1.1%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1차 금속제품(3.2%)과 화학제품(2.1%)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2.9% 떨어지면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축산물이 4.8% 올랐지만 농산물(-8.2%), 수산물(-1.1%)은 떨어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15%), 강관연결구류(20.0%), 일반 철근(7.4%), D램(16.7%), 택배(3.9%) 등이 올랐다. 반면 양파(-46.0%), 딸기(-31.7%), 나프타(-4.9%), 경유(-3.3%) 등의 가격이 낮아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7%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 상승률은 1.0%를 기록했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전년도 물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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