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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민관 협력체계 구축해 사이버 보안수준 높일것"

국정원·민간기업과 긴밀 연계

단순 위탁 아닌 정책기관으로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국가정보원·한국인터넷진흥원·민간기업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안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이원태(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중점 추진 과제를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체계나 기술만으로는 사이버위협정보 체계를 구축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체들이 함께 모여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른바 사이버 보안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사업자, 웹호스팅 업체 등 6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공격 인터넷프로토콜(IP)·유형·규모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KISA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이 정보들을 분석해 치료체계 가동, 근원지 차단 등 대응에 나서는 구조다. 국정원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민관협력 체계와도 맞닿아 있다. 국정원은 지난달 “공공기관끼리만 공유했던 사이버 위협 정보를 민간에도 공유해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KISA와 국정원) 투 트랙이 시너지를 내면 (위협 대응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국정원 민관 정보 공유 체계와 긴밀히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KISA가 앞으로 단순한 정부 위탁 사업 기관이 아닌 정책 기관으로서의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정책연구실을 확대하는 등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예산과 인력 중심의 공급자 관점이 아닌 정책 수요자 측면에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익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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