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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모셔라" 패션 문턱 낮추는 롯데百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2곳 모아

여성 골프웨어 편집숍 선보여

온라인쇼핑몰 100여곳 입점도





롯데쇼핑이 MZ세대 유입을 위해 콧대 높던 백화점 패션의 문턱을 낮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옷을 사는 2030 젊은 층이 좋아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온라인에 대거 입점시켜 고객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패션 플랫폼을 인수한 경쟁사들과 달리 고객 취향을 공략하는 패션 전문관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온에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한 골프웨어 편집숍 'Golf.y.club'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문관은 기성 브랜드가 아니라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골프 브랜드 22개를 한 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프로골퍼 출신 인플루언서 이수진 대표가 운영하는 '고엑스 오', 유러피안 스타일의 '마이컬러이즈', 고풍스런 스타일의 '클랭클랭'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이 온라인에 백화점에 없는 브랜드로 구성한 전문관을 선보인 것은 젊은 고객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선호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단순 온라인 몰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는 영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여성 패션 상품도 백화점에 없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며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나섰다. 롯데온은 조만간 2030세대에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은 온라인 패션 전문관 '스타일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시작해 지난 달까지 100여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입점시켰다. 롯데온은 기존 백화점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의 패션 매출 비중을 5대 5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비중이 9대 1이었다.

롯데쇼핑이 이처럼 백화점 브랜드가 아닌 상품을 모시고 나선 것은 젊은 층 고객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e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지만 여전히 고객층은 마트와 백화점 고객층인 3040세대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경쟁사인 SSG닷컴은 최근 회원 수 500만 명의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앱으로 쇼핑하는 2030 고객을 잡아야 e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며 "롯데가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고객을 늘리기 위해 백화점 밖 상품을 적극적으로 들이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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