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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하나뿐인 오뜨꾸뛰르·1억 하이엔드 주얼리까지…'구찌 가옥' 야심작, VVIP·MZ세대 손짓

[한남동 플래그십 매장 29일 오픈]

초고가주택 몰린 한남동 일대

영업·서비스 역량 집중화 전략

문화·쇼핑 중심으로 떠오를 듯

기존 청담 매장은 리뉴얼 돌입

구찌 하이엔드 쥬얼리




구찌 귀걸이


구찌 가옥 익스클루시브 콜렉션






올해 100년을 맞이한 글로벌 명품 구찌의 국내 플래그십스토어 2호점인 한남동 ‘구찌 가옥’에서 전세계 하나 뿐인 최고급 의상인 ‘오뜨꾸뛰르’와 1억원을 호가하는 쥬얼리 세트 등 1호점 청담 매장에도 없는 하이엔드 제품들을 오픈 당일인 29일 줄줄이 공개한다.

구찌 가옥이 오픈하는 사이 기존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23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리뉴얼로 정비한 후 연내 재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구찌 한남 가옥은 한남동 고급 빌라촌을 중심으로 재형성된 부유층과 문화·예술·유희·패션·뷰티·요식 등 원스톱 엔터테인먼트가 해결되는 한남동을 아지트로 삼는 MZ세대를 저격함과 동시에 당분간 청담의 VVIP를 위해 구찌코리아의 모든 영업 및 서비스 역량을 가옥에 집중시키겠다는 야심이다.

23일 구찌코리아에 따르면 강북에서 플래그십을 오픈하는 최초의 명품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구찌 가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세계 하나 밖에 없는 오뜨꾸뛰르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한다. 공식 오픈 전날인 28일에는 시간대별로 VVIP를 초대해 구찌 가옥만을 위해 준비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담 매장에서도 판매하지 않았던 구찌의 하이엔드 쥬얼리 라인도 베일을 벗는다. 귀걸이 하나에 5,000만원을 호가하며 귀걸이 등과 세트로 구매할 경우 1억을 훨씬 웃돈다. 전문 쥬얼리 브랜드라는 점을 앞세우는 까르띠에나 티파니, 불가리와 달리 샤넬, 구찌,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은 패션·잡화 브랜드로 쥬얼리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 않다. 구찌는 50만원 이하의 실버 제품이나 아기자기한 패션 쥬얼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1억원 대의 하이엔드 쥬얼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구찌 벽지


구찌 가옥은 청담 매장보다 더욱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고객을 맞이하는 브랜드의 얼굴인 1층 로비는 구찌만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반짝이는 골드 컬러의 타일로 럭셔리함과 화려함이 극대화됐다. 구찌스럽게 유니크한 인테리어와 럭셔리한 간결함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대기 고객들이 로비층에서 기다릴 수 있는 벤치도 마련돼 있다. 구찌코리아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가구·퍼니싱·인테리어 소품 콜렉션인 ‘구찌 데코’의 새로운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구찌 벽지를 비롯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다양하게 갖춰 놓는다. 구찌만의 신선한 아트워크를 담은 그릇, 머그, 티컵, 캔들 홀더,플레이트, 쿠션, 도자기, 의자 등이 슬기로운 집콕을 위한 리빙 소품에 꽂힌 MZ세대를 유혹한다. 구찌 가옥 오픈을 기념해 ‘구찌 고사’ 디자인이 컬래버레이션된 클러치와 미니 핸드백 등 ‘구찌 가옥 익스클루시브' 콜렉션은 일찌감치 솔드 아웃을 예고했으며 구찌만의 패턴과 프린트가 돋보이는 벽지도 젊은 층의 지갑을 노린다.





29일 부터 시작되는 일반인 방문은 홈페이지에 미리 방문 접수를 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주 가옥 오픈 일정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마감됐다. 28일 오픈 전야제에서는 VVIP들을 불러 모아 이날치 밴드의 퍼포먼스 영상과 신제품들을 선공개한다.

구찌코리아 측은 “구찌 가옥은 한국의 고유한 환대 문화와 이태원의 활기차고도 모던한 감성이 어우러져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구찌 정신이 돋보이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다른 명품 매장과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환대 문화로 구찌만의 컬쳐를 만들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최근 구찌의 큰 손 MZ세대의 자유분방한 문화가 녹아 있는 이태원의 특징과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자기 표현과 개성을 중시하는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만 매출 1조원 안팎을 기록한 구찌코리아는 구찌 가옥이 젊은 층 유동인구와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한남동의 특성상 ‘영&앤리치’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동은 이태원역부터 한강진역에 이르는 700m 대로를 따라 최근 5년 간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집결한 신흥 명품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명품 수요가 높다. 실제 나인원한남 라운지에 ‘고메이494 한남’을 입점시킨 갤러리아는 1년 만에 갤러리아 명품관의 VVIP 고객 비중이 용산구가 과거 4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한남동 상권은 미술관 리움,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 갤러리와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 공연과 전시가 있는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물론 패션숍 비이커, 꼼데가르송, 띠어리, 준지, 시리즈, 니치 향수 조말론과 르라보, 마세라티 매장 등 젊은 층이 몰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진을 치고 있다./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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