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랩스가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한다.
24일 해치랩스는 암호화폐 지갑 API '헤네시스'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에서는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를 기존 대비 최대 75% 절감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수수료는 ▲이더리움 가격 ▲가스 가격 ▲가스 사용량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작년 5월 대비 이더리움의 가격은 25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10배 증가했고, 가스 가격은 평균 10그웨이(Gwei)에서 100Gwei로 10배가량 증가했다.
가스 사용량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작년 5월 대비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는 10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디파이 및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지출하는 비용도 커지고 있다. 특히, 거래소의 경우 투자자들 지갑 주소를 발급하고, 투자자가 입금한 가상자산을 거래소 지갑으로 모으는 과정에서 한 달에 많게는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지출하고 있다.
헤네시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CREATE2'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지갑 주소 발급 시 트랜잭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게 설계했다. 또 개별 지갑에 입금된 이더리움을 하나의 거래소 지갑으로 트랜잭션 수수료를 0원으로 낮췄다.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최대 50개 지갑에 입금된 가상자산을 모을 수 있어 지갑 당 발생하는 가스 사용량을 대폭 낮췄다.
해치랩스 관계자는 "이더리움 이외에도 비트코인 및 다양한 가상자산 지갑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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