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상승세다. 중국 당국은 최근 ‘비트코인 때리기’에 나선 이유가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위안화 도입을 위한 작업 차원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24일 오후 1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1% 오른 4,228만 8,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4.34% 상승한 257만원이다. 에이다(ADA)는 9.32% 오른 1,631원, 도지코인(DOGE)은 1.80% 떨어진 366.5원을 기록했다. 리플(XRP)은 4.60% 상승한 9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시장은 하락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5.30% 떨어진 3만 5180.15달러다. ETH는 6.29% 떨어진 2,141.74달러다. 테더(USDT)는 0.06% 상승한 1달러, 에이다(ADA)는 7.59% 하락한 1.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38% 떨어진 276.26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77억 2,656만 달러(약 121조 4,724억 원) 가량 떨어진 1조 4,387억 8,928만 달러(약 1,622조 3,787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10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전날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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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1면에는 “가상화폐 투기 혼란 정리를 더 늦추면 안 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다. 사설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 활동 단속 강도를 높여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을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설은 "가상화폐는 투자자에게 거대한 재산 손실을 초래하고, 금융 안정과 사회 질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가상화폐를 불법거래하거나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 및 기관은 반드시 사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몇 년 전 당국이 가상화폐 단속에 나섰을 때 투자자들이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방 정부도 ‘빅데이터 센터’로 위장한 가상화폐 채굴장을 지원했던 시설을 지적했다.
중국은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가 자국의 경제 주권을 침해할 것을 우려해 중앙집권적 통제가 가능한 디지털위안화 도입을 준비해왔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에서 디지털위안화 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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