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다음 달 중으로 종료된다.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제 2G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현재 남은 마지막 2G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14만명의 2G 이용자들은 롱텀에볼루션(LTE)이나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이동하게 됐다.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은 각각 2012년, 2020년에 2G 서비스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가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폐업하기 위해 신청한 ‘2G 사업폐업 승인 신청’ 건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G 주파수 할당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말까지 망을 철거할 전망이다.
과기부 측은 “지난 2월 이용자 보호계획을 이유로 한 차례 LG유플러스의 2G 폐업승인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며 “지난 달 LG유플러스가 폐업승인을 다시 신청해 현장 점검 5회, 전문가 자문회의 3회 등 과정을 거쳐 승인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말 2G 서비스 종료를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2G 서비스 종료는 다음달 11일부터 지역 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단계적으로 △경상·강원·세종·전라·제주·충청도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광역시 △경기도·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순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 고객을 위한 이용자보호방안도 마련했다. 2G 이용자는 LTE나 5G로 전환 시 △휴대폰 구매 금액 최대 30만원 할인 및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약정기간 24개월 기준) △24개월 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15개 단말기 중 1개 무료 제공 및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든 혜택은 공시지원금·선택약정할인과 중복해 이용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일부 2G 요금제를 LTE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번호변경안내서비스도 제공한다. 019로 시작되는 번호는 다음 달 말까지 유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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