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5일 “제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이고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변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이번 4·7재보궐선거는 전통적인 지지층에 2030 세대가 결합해서 세대 구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뤘다. 다시 이기려면 하지 못했던 것들을 앞으로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당이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며 “우리가 항상 만들었던 유세차의 작은 공간을 젊은 세대에 내어주는 발상 하나로 2030은 열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당 국회의원이 아무리 차 위에 올라가 연설해도 유튜브에서 조회수 5만이 안 나오는데, 젊은 청년들의 연설은 100만 조회수, 50만 조회수가 기본이 됐다”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 준 선거였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혁신 공약을 내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정과 경쟁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량진에서 2~3년 수험 생활을 한다”며 “그런 젊은 세대가 ‘우리 당 의원이나 공직자들이 MS 오피스 어디서 파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표를 얻어올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도 공부해야 되는 것이고 당직자들도 공부해야 한다”며 “주요 당직을 공개 경쟁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더이상 줄세우기·계파정치가 있으면 안 된다. 젊은 세대가 ‘극혐(극도로 혐오)’한다”며 “혹시라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본인들이 당선되면 이런 당직 주겠다고 약속하신 분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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