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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57.1%,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중기중앙회·경총 실태 의견 조사

10인 이하 기업 72.1% 인상반대

최저임금 인상시 41% '고용 감축'

/자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 악화로 인해 내년에는 최저임금을 동결 혹은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57.1%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0.8%)하거나 인하(6.3%)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에서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72.1%(동결 63.2%·인하 8.9%)에 달해 양극화가 심화된 현상을 보였다.

경영 상황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68.2%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현재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기업은 79.4%가 악화됐다고 답해 업종과 규모별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현재 최저임금(8,720원) 수준에 대해서는 ‘높음’(35.3%), ‘적정’(58.7%), ‘낮음’(6.0%)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다’는 응답은 비제조업(39.0%)과 10인 미만 기업(42.2%)이 많았다.



이들 중소기업은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대응방법으로 41.0%가 ‘고용감축’(‘기존인력 감원’ 12.8%·‘신규채용 축소’ 28.2%)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35.2%는 ‘대책없음(모름)’으로 응답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나타났다.

한편, 주휴수당으로 인해 임금인상, 추가 고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절반 이상(53.8%)이었다. 특히 비제조업(58.6%), 10인 미만(62.8%)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경영실태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 정도가 업종과 규모별로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미 법에 근거가 마련돼 있듯이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정하든지, 아니면 최저임금 영향이 높은 현장의 실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기 충격에 대한 회복세가 업종별?규모별로 차별화되는 불균형 회복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영세기업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에도 최저임금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 회복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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