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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아시아가 주도할 팬데믹 회복 경제

레일 아코너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전략가

레일 아코너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전략가




2021년도 어느덧 상반기가 끝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뤄지며 봉쇄 조치도 차츰 완화되기 시작했다. 아직 곳곳에서 재확산이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이지만, 큰 흐름상 남은 2021년 전망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긍정적인 회복 시나리오에 우선 순위를 둘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올 하반기 내에 많은 나라들이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에 도달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다만 긍정적인 시나리오 안에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다소 높아질 여지가 있다.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은 밀접 접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이다. 다르게 정의하면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는 제품들이다. 원칙적으로 경제가 개방되면 이런 서비스의 공급을 빠르게 늘려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고용 시장의 유연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재정 지원 체계가 기업의 생존을 성공적으로 유지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현재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리스크(위험)와 리턴(수익)의 균형을 변화시켰고,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서 굉장히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승자와 패자는 우선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 대비 백신 공급의 속도, 통화 및 재정 정책 전망, 국가별로 나타나는 특이점에 따라 구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봉쇄조치가 해제되는 나라에서는 경기순환주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다. 특히 북아시아는 세계적인 리플레이션 무역의 수혜를 받으면서 성장주와 가치주 모두 상승 여력에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 아시아 지역의 정보기술(IT) 등 기술주들의 투자 기회도 여전하다.

장기 투자자라면 중국의 의료·IT·보험·교육과 같이 중국 정부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경제성장 패러다임 변화에서 투자 기회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런 중국의 경기 회복에 의해 부수적인 혜택이 크고,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사태 속에서 유리한 입지에 놓인 한국과 대만의 기업들에도 전략적인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다.

환율 변동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의 경우는 현재 중국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감안해 중국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의 원화와 말레이시아 링깃, 대만 달러와 같이 중국 위안화 강세의 수혜를 입는 주변국 통화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다. 물론 점진적 백신의 공급이 각국의 경쟁구도를 다소 평준화하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신흥국 중 코로나19 팬데믹의 회복은 아시아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레일 아코너 BNY Mellon 운용그룹 수석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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