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다수의 암호화폐 가격이 연이어 급락하며 이달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 심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오전 9시 기준 24.48을 기록했다. 이는 81.60을 기록했던 6개월 전과 비교하면 5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공포 지수가 4.92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2017년 10월 1일 이래 지난해 3월 12일(0.20), 2018년 1월 16일(3.3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지난해 3월 12일,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953만 7,000원(고가)에서 598만원(저가)으로 37.3% 폭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해당 날짜에 23만 4,400원(고가)에서 13만 6,750원(저가)으로 41.7%나 곤두박질쳤다. 2018년 1월 16일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9.9%, 44.5%에 달하는 고가 대비 저가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의 5단계로 나뉜다.
공포는 참여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장에서 이탈함으로써 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참여자들이 앞다투어 자산을 시장에 매도함으로써 거래량은 늘고 자산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수가 0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두나무는 이에 대해 지수의 급락으로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면, 가격 하락의 끝을 알 수 없는 시장 참여자들은 강한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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