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분할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정지됐던 LG(003550)의 주식 거래가 27일부터 재개된다. LG의 인적 분할 신설 법인인 LX홀딩스 역시 27일부터 코스피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다. 거래 정지 전 LG의 주가는 기업 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인 12만 6,500원에 마감된 바 있어 거래가 재개된 후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27일부터 LG와 LX홀딩스로 나뉘어 변경·재상장된다. LG와 LX홀딩스의 분할 비율은 0.912 대 0.088이며 LG는 분할 존속회사로 변경 상장되고 분할 신설회사인 LX는 재상장된다. 재상장될 LX홀딩스 주권의 시초가는 상장 신청일 현재 평가 가격의 5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 가격으로 해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앞서 LG는 지난 3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를 분리해 신설 지주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등 기존 주력 계열사는 존속 법인 LG에 남는다. 최남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직후 LG는 상승 여력이 있으나 LX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구체화될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 관점에서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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