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충당금과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정적 보고서에 LG화학(051910)이 2거래일 연속 급락 중이다.
2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LG화학은 전일 대비 4.21% 하락한 79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79만 3,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대규모 순매도(1,900억 원)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기준 634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전일 LG화학은 6.73% 급락한 83만 2,000원에 마감했다.
자발적 리콜로 인한 비용 발생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높은 할인율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4,000억 원을 들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7~2018년 중국에서 생산된 ESS 전용 전극에서 잠재적인 리스크가 발견됐기 때문으로, 4,000억 원을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3,410억 원)을 넘는다.
또한 전일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 목표 주가를 130만→68만 원으로 47%나 낮췄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인한 지분 희석, 지주사에 적용되는 30%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 받으면서 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훈식 CS 애널리스트는 “커버리지 중 가장 비선호하는 종목”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회사를 살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