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브랜드 선호도 국내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전기차 전시회인 ‘xEV 트렌드 코리아 2021’ 사무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성인 1,467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현대차가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현대차라는 응답은 36%(534명)로 가장 많았고 테슬라가 31%(461명)로 2위였다. 현대차가 테슬라를 제치고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국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와 내년에 공개될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기아(13%), 포르쉐(4%), 벤츠(3%), BMW(3%), 제네시스(3%) 등이 뒤를 이었다. 사무국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정보 전달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전기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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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라는 응답이 32%(461명), 충전소 설치라는 응답이 23%(341명)를 차지했다. 최대 주행거리를 고려해 전기차를 구입한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3%포인트 늘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17%)과 국가 보조금(15%) 이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낮아졌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만∼5,000만 원이 58%(842명)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 이하가 30%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88%가 5,000만 원 이하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셈이다. 5,000만∼8,000만 원대의 전기차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11%였다. 전기차 구매 희망 시기에 대해서는 5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87%에 달해 지난해 조사보다 2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3년 또는 3∼5년 안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42%와 20%를 차지했고, 내년 또는 올해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6%와 9%였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낮다’ 혹은 ‘매우 낮다’라는 응답이 31%로 작년보다 8%포인트 낮아져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는 전기차 충전소 확충과 전기차 구매 지원, 전기차 운행 혜택 관련 정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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