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7일 이사회를 열고 영국 자산운용사인 세빌스IM의 지분 25%를 6,375만 파운드(약 1,013억 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세빌스IM은 총 32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거느린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13개국에 운용 거점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세빌스IM에 대한 실사 작업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협상팀이 런던 본사를 직접 방문해 최종적인 투자 조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모회사인 세빌스plc가 100% 보유하고 있던 세빌스IM 지분 중 25%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향후 이사회를 통해 경영 참여뿐 아니라 사업협력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세빌스IM에 지분 인수 거래 완료 시점 이후 4년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자산을 위탁해 운용하기로 약정했다. 위탁 운용 약정의 진행 결과 등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10%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세빌스IM은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과 우수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 전략에 알맞은 전략적 파트너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수익 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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