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하는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스팩 합병이 지속해서 발표되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삼성스팩4호(377630)는 상승 제한폭(30.00%)까지 오른 7,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스팩4호는 지난 21일 상장 이후 주가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신영스팩6호(344050)도 29.98%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하이제6호스팩(377400)(22.16%), 유진스팩6호(373340)(22.34%), 신영스팩5호(323280)(20.32%), 삼성스팩2호(291230)(16.90%), 한화에스비아이스팩(317320)(15.35%) 등이 오름세다.
앞서 삼성스팩2호는 메타버스 전문기업인 엔피와 합병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또 유진스팩6호 역시 프로이천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엔에이치스팩13호가 소프트웨어업체인 씨케이앤비와 합병을 결정하는 등 잇따라 합병 성공 소식이 나오며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팩의 과열 현상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거품이 껴있던 스팩주가 급락하며 손실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미국 금융 당국까지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스팩이 소액 투자자들을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새로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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