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차전지 리사이클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는 28일 전라남도와 1,2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업을 주도하는 회사는 포스코와 중국 화유코발트사가 각각 65대 35 지분 비율로 지분 투자해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1,200억 원을 투자해 ‘블랙 파우더’를 연간 1만 톤 처리 가능한 생산 라인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블랙 파우더는 폐전지 스크랩을 파쇄해 분말 형태로 만든 가루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유럽 배터리 공장에서 블랙 파우더를 국내로 들여온 후 광양에서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으로 추출할 방침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은 2030년 원소재 수요의 20%(약 8조 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은 “포스코HY클린메탈의 성공적 투자를 위해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전라남도에 감사하다”며 “전남도, 화유코발트사와 협력해 친환경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광양 율촌산단에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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