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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줌인] 美 ‘배당성장株’ 담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출시 1년 만에 5,000억 몰려

'배당 확대하는 기업' 전략의 인덱스펀드

백신 접종 늘어 美 경기 회복 수혜 기대





증시의 색채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바뀌고 있다. 가치주가 많이 포함된 배당주에도 차익과 배당을 동시에 기대하는 투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미국 배당주 중에서도 매년 꾸준히 배당을 늘려나가는 이른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배당귀족지수(95%)와 원화 콜금리(5%)를 기초지수로 삼아 인덱스 방식으로 운용된다.

배당귀족지수란 배당을 25년 연속으로 증가시킨 종목 중 유동 시가총액 30억 달러 이상, 직전 3개월 일평균 거래량 500만 달러 이상인 종목들을 추려 만든 지수다. 펀드를 운용하는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팀장은 “이익과 배당 회복을 기대하는 투자 자금이 배당주로 유입되고 있지만 배당주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며 “배당주는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고배당주의 경우에는 이익의 질이 떨어지는 기업이 많지만, 배당귀족지수는 25년 연속 배당금 상승이라는 투자 논리를 반영해 성장성이 우수한 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5,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펀드 시장이 예전만 못함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과다.



업종별로는 화학(8.84%)과 기계(8.06%), 소비재(5.96%), 보험(4.93%) 등의 비중이 높다. 종목 중에는 철강업체 뉴코(1.74%)와 금융업체 피플스유나이티드파이낸셜(1.72%)과 신시내티파이낸셜(1.69%), 정유업체 엑손모빌(1.65%), 항공우주 및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1.62%) 등의 순으로 담고 있지만 개별 종목 비중이 크지는 않다.

출시 이후 수익률은 40% 남짓으로 지난 1년간 증시 성과를 감안할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로 시장의 성과를 웃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경기 정상화 국면에서 이익 증가 기대감은 크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배당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최 팀장은 “미국은 지난 3년간 코로나 국면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정책 주도권을 이용해 글로벌 경기회복의 최선두에 있을 뿐만 아니라 주주 환원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배당주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가”라며 “빠른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국면은 미국 기업 이익 증가로 인한 배당 여력이 확대되고 고정적인 일드 자산으로의 회귀 현상을 가져와 미국 배당주의 프리미엄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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