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라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를 위해 전문 인재 육성과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직군에 대해 전사 통합 채용을 실시하고 산학 연계를 통한 선발도 진행한다.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총 4단계의 소프트웨어 인증 제도를 통해 연구원들의 독자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비대면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래밍 언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에 특화된 50여 가지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자신의 개발 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경진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총 100여 명이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 3월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가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면 협력사들이 그 위에 각자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해 기술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협력 분야는 자율주행(인식 알고리즘·AI 컴퓨팅), 인포테인먼트(웹 클라우드 서비스·탑승자별 인식 솔루션·그래픽 솔루션), 플랫폼 표준화 등으로 모두 미래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는 부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을 위해 공유오피스를 설치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인적 조직인 ‘조인트섹터’도 운영한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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