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특급호텔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럭셔리 웨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예식 규모를 줄이는 만큼 좀 더 럭셔리한 공간에서 예식을 진행하고자 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특급호텔의 하우스 웨딩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하우스 웨딩 진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이상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하우스 웨딩 건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하우스 웨딩은 최소 10명 이상 120명 미만의 하객 규모로 진행되는 결혼식으로, 줄어든 규모만큼 좀 더 고객의 세세한 요청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호텔 관계자는 “예식 규모를 줄이는 만큼 럭셔리한 공간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고자 하는 예비 부부가 늘면서 하우스 웨딩 수요가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 확산으로 올해 하반기 예약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장을 알아보는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기존에는 약 6개월 전부터 결혼식장 예약에 나서왔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2~3개월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1년 이상 길어지자 더 이상 결혼식을 미룰 수 없는 예비 부부들이 규모를 적절히 줄여서 럭셔리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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