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브랜드를 모아 쉽게 볼 수 있는 전용 서비스를 론칭한다. 그동안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온라인 창업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쇼핑 사업을 확대해왔는데 앞으로는 브랜드스토어도 동일한 비중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를 모아보는 ‘브랜드’ 서비스를 6월 1일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브랜드 서비스에서 패션의류·잡화,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유명 브랜드들의 상품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고,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검색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안에 흩어져있던 브랜드스토어들을 모아 고객들의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사들의 입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네이버에 공식 몰을 오픈할 수 있는 ‘브랜드스토어’를 론칭했다. 이번에 새롭게 열리는 ‘브랜드’ 서비스에는 브랜드스토어 중 네이버쇼핑의 ‘브랜드 패키지’를 통해 권한을 얻은 브랜드의 상품·스토어 등이 노출된다. 브랜드 패키지는 네이버의 유료 서비스로, 브랜드 패키지에 가입하면 브랜드 사가 직접 가격 비교 카탈로그를 만들어 관리하고, 브랜드 관련 상품 및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다. 브랜드스토어가 아닌 스마트스토어여도 브랜드 패키지 권한을 얻으면 ‘브랜드’ 서비스에 노출이 가능하다.
앞서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를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꼽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브랜드 사 입점 문의는 많아지고 있고 거래액 역시 잘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브랜드스토어는 5~8년 내 스마트스토어와 동일한 비중으로 성장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스토어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320여 개로, 네이버는 이를 연내 5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브랜드 관련 서비스 및 판매자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은 네이버 뿐만이 아니다. 카카오커머스도 지난 13일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브랜드데이’ 탭을 신설했다. 고객 인지 및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톡스토어 상품들을 선보이는 브랜드 전용 페이지다. 카카오톡 스토어에는 670여 개의 브랜드 사가 참여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카카오커머스는 이중 260여 개 브랜드를 우선해 브랜드데이 탭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카카오커머스는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구매할만한 브랜드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