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조선 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 중이다.
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010140)은 전 거래일보다 6.78%(410원) 오른 6,46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세진중공업(075580)(6.59%), 오리엔탈정공(014940)(6.39%), 한국조선해양(009540)(5.61%), 대우조선해양(042660)(5.19%), 현대미포조선(010620)(4.85%), 동방선기(099410)(4.05%)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컨테이너선이 부족해지며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선박에 대한 신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선사들도 수주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조선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현대미포조선(12만 원), 한국조선해양(18만 원), 삼성중공업(8,000원) 등이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의 목표가가 4만 2,000원으로 새롭게 제시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업황이 2003~2007 슈퍼 싸이클과 흡사하다”며 “다른 점은 그때는 수요가, 지금은 공급이 끌고 가는 슈퍼 싸이클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사는 2021~2026 슈퍼 싸이클을 예상하며 조선주들의 목표주가를 올린다”며 “이산화탄소(CO2) 규제에서 출발하는 감속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 에너지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노후선 해체와 발주 싸이클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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