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3,500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스피가 3,8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업종을 포함한 코스피 기업들의 가파른 실적성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열린 ‘노무라 인베스트먼트 포럼 아시아 2021’을 통해 노무라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33%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의 2021년과 2022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0.9%, 13.3% 수준으로, 같은 기간 평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1,862%), 건설(707%), 화학(222%), 철강·금속(192%), 자동차·부품(143%), 인터넷·미디어(57%), 반도체(56%) 순으로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선(111%), 반도체(69%), 통신(59%) 등은 내년까지 높은 이익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조달을 꼽았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한국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인구의 2배가량인 1억 회 분량의 백신 확보가 예상되는 올 3분기가 경제 정상화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당분간 반도체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디램(DRAM)은 지난해 4분기, 낸드(NAND)는 올해 1분기 저점을 지나 2023년까지 ‘슈퍼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센터장은 “올해 오스틴 공장 화재, 생산 설비 부족 등 우려가 있었지만 6월부터는 모든 것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점도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 회복은 지난해 하반기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며 “5월 수출지표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3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업황을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국내 관심 업종으로 △경기민감주 △코로나19 수혜주 △4차산업, 바이오 등 성장주를 꼽았다. 종목별 목표가는 삼성전자(005930)(11만 원), SK하이닉스(000660)(2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99만 6,000원), LG화학(051910)(138만 원), NAVER(035420)(54만 원), 현대차(005380)(30만 원), POSCO(005490)(52만 원), LG전자(066570)(28만 원), SK텔레콤(017670)(43만 원) 등으로 제시됐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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