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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건축은 다양한 삶의 형식을 3차원 공간에 담는 작업이죠"

김승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대안학교 특성·의미 최대한 살려

지역공동체가 교육에 적극 참여

새로운 학교 건축의 유형 실험





“건축은 개인과 사회의 삶의 형식을 3차원 공간에 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회(사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간결하게 답했다. 그가 설계한 ‘다니엘학교’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대안학교다.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3차원 공간에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공간이자 생활 공간”이라며 “공간 안에 교육 내용이 잘 담겨야 하고, 일상생활이 불편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넘어 다니엘학교에 사용된 각종 건축 재료들이 기존 학교와는 다른 ‘대안학교’만의 특성을 담아내도록 노력했다. 김 교수는 “다니엘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꿈처럼 학교의 재료와 디테일이 그것의 진실함·겸손함·정교함을 표상한다”며 “구조와 디테일은 삶의 바탕이면서 동시에 표상을 만드는 건축의 언어”라고 말했다.



다니엘학교의 두드러진 특징인 교내 트랙 또한 그의 철학을 드러낸다. 그는 “학교 내 복도를 트랙 형태로 구성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사귈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했다”며 “순환형 트랙 복도를 따라 작은 마당, 넓은 홀, 큰 계단을 배치해 학생들이 풍부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번 다니엘학교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다니엘학교는 바로 공동체 학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주요한 예시라는 것이다.

그는 “예인교회라는 지역 공동체에서 유치원, 초중고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양육하는 공간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작품의 중요한 의미”라며 “이것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도를 통해 다양한 대안 교육이 가능할 수 있고, 지역 공동체와 이웃이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생각한다”며 “동시에 새로운 학교 건축의 유형이 실험되는 계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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