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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수익·환경 '두토끼' 잡는 그린본드

브람 보스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선임 그린본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람 보스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그린본드 전략 포트폴리오 매니저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기온 상승 폭 제한 목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세계 많은 국가 사이에서 기후변화 위험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환경분야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는 투자집행 대상이 명확한 그린본드다. 정부의 우선순위 변화는 개별 국가들의 정책에 변화를 가져온다. 국채 그린본드 발행 계획이 크게 증가한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뿐 아니라 더 나은 수익률과 신용도, 게다가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정부 및 공공기관 발행 그린본드 포트폴리오는 전통적 채권들과 비교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초창기 그린본드 시장은 정부 관련 기관들이 발행을 주도했다. 유럽투자은행과 세계은행은 각각 2007년과 2008년에 그린본드를 세계 최초로 발행했다. 이어 다른 국제기관이나 다자개발은행, 공공기관 또는 지방정부 및 도시 등이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정부 차원의 그린본드 발행은 2016년 12월 폴란드가 국채 그린본드를 발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이후로 프랑스·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까지 유럽 국가들을 시작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까지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국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그린본드 발행은 사회적인 압력과 기후변화 대응 및 그린본드 시장 육성을 천명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이루어져 왔다. 그린본드는 환경 분야에서 투명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본조달 옵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그린본드 시장 규모는 약 7,000억 유로(943조 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그린본드 시장이 아직 성숙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올해 1월 그린본드 발행액이 전년 대비 46%나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린본드 시장은 기존 국채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규모 면에서 그린본드 시장의 발행 총액이나 발행 건수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발행기관 유형은 훨씬 더 다양하다. 그린본드는 5개 섹터에 걸쳐 66곳의 기관에서 발행한 반면, 유럽국채지수에 포함된 발행기관 수는 21곳에 불과하다.

시장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그린본드는 국가 및 정부산하기관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파리기후협정에서 채택된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더욱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클린 교통수단, 신재생에너지, 그린빌딩 등에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구분석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는 핵심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쓰일 것이다. 이처럼 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한다.

2021년은 정부 및 공공기관 발행 그린본드에 있어 획기적인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매력적인 수익위험 프로파일이 더해지면서 전통적 투자자들이 기존 채권 포트폴리오의 전부 또는 일부를 그린본드와 같은 친환경 투자처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브람 보스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선임 그린본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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