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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금리인상·추경 부담…회사채 단기물 약세 뚜렷

동화기업 10bp 오버 발행 전망

3배 투자수요 모은 LS도 2bp 가산





회사채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만기가 2~3년인 단기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보합세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지난 2주 간 약 8~9bp(1bp=0.01%포인트) 올랐습니다.

전날 수요예측에 나선 LS(006260)(A+)도 3년물의 경우 800억 원 모집에 2,91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지만 발행금리는 2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습니다. 동화기업(025900)(A-)은 400억 원 모집에 590억 원을 확보하면서 약 10bp 오버 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A) -15bp, 두산(BBB) -50bp 등 강세가 이어지던 지난달과 또 달라진 모습입니다.

금리 인상과 대규모 추경 등으로 하반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부담이 늘어난 탓입니다. 지난달 31일 국채 3년물 금리는 1.227%로 올해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대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회사채는 국채보다 유동성이 적은 만큼 변동성 국면에서 대응하기가 어렵지요. 5월 말부터 전날까지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은행채와 카드채, 캐피탈채의 스프레드는 무려 9~16bp까지 확대됐습니다.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채권 시장에 부정적인 환경이지만 기업들의 개별 펀더멘털이 어느때보다 개선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만 합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많은 철강, 정유, 화학, 유통 등 대규모 산업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요. 신용평가사들이 회사채 정기 평정을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등급 전망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신용도가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29곳에서 32곳,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부정적' 전망은 96곳에서 86곳으로 줄었습니다. 항공이나 호텔 등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큰 섹터를 제외하고 많은 업종에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상향 조정 기조로 바뀌는 분위기지요.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오르면 금리가 낮아지면서 샀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만큼 평가 방향성이 전환됐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매우 긍정적입니다. 결국 가격부담이 커진 AA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보다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꺾였다가 회복 중인 저신용 기업들의 채권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약세는 금리 변동성 영향이 큰 만큼 이달 15~16일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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