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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앓이' 중인 MZ세대와 소통 나선 삼성전자 사장단

최윤호, 한종희, 노태문 등 세트 사장 총출동

"취업선호도 네이버에 밀린다" 질문 나오기도

삼성전자 사장단이 지난달 31일 수원 사업장에서 열린 ‘토크 투게더’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우리 회사의 미래, 꿈, 비전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부분이 우리 임직원들을 가슴 앓게 만드는 것 아닌가. 여러분과 더 공유하겠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삼성전자 사장단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젊은 세대 직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공유하는 ‘토크 투게더’ 행사에 참석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에서도 최근 ‘MZ 세대'들이 회사의 임금 체계나 조직 문화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가운데,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과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일 열린 행사에는 최 실장(CFO), 한종희 사장, 노태문 사장, 이재승 사장, 전경훈 사장, 김용관 부사장 등 삼성전자 세트 부문 사장단이 자리했다. 세트 부문 주요 경영진이 이같은 형태의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행사는 사내 방송에서 생중계됐다.



사장단은 임직원 앞에서 회사의 비전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스크린의 미래 변화’ 무선사업부는 ‘디바이스 에코 시스템 강화’ 생활가전사업부는 ‘비스포크의 현재와 미래’ 등을 주제로 사업부장들은 각각 맡고 있는 분야의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임직원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도 있었다. 사원 대표로 참석한 한 직원이 행사에서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앞섰던 삼성전자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정보통신(IT) 업계에 밀리고 있다"고 말하자, 최 실장은 “회사의 고민과 미래 준비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간담회 외에도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사 인사팀장들은 앞서 지난달 28일 양대 노총 전임 위원장을 초청해 노사 갈등 등에 대한 조언에 귀 기울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에도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소통의 자리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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