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5월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장기화로 외부 술자리 모임이 줄면서 집에서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늘어난 체중 관리를 위해 낮은 칼로리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하면서 무알코올 주류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주종은 맥주로, 전체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칭따오, 호가든, 칼스버그, 하이네켄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무알코올 상품이 많이 팔리는 편이다. 같은 브랜드라도 병보다는 캔 상품 판매량이 2배가량 높았다.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비알코올 음료와 0%인 무알코올 음료는 모두 ‘무알코올 주류’로 분류된다.
가벼워진 주류만큼 안주도 ‘가벼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막창, 대창, 오도독뼈, 닭근위 등 대표 술안주 제품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먹태 등 가볍게 안주류로 활용하기 좋은 건어물 판매량은 31% 증가했다. 김스낵, 황태 스낵 등의 판매량도 61% 뛰었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초간단 안주도 인기다. 와인의 대표 안주인 치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잘 익은 멜론에 얹기만 하면 단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하몽, 프로슈토의 판매량도 63% 늘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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