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034020)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제주한림해상풍력에 기자재를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기자재 국산화율 70% 달성 등 해상풍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100MW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5.56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약 1,900억 원에 달한다. 준공 이후 풍력발전기 장기유지보수 계약도 별도로 체결 예정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은 제주시 북서부 한림항 인근 해상에 조성된다. 사업주는 한국전력, 중부발전,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으로 구성된 제주한림해상풍력㈜ 이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제작·납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한다. 종합준공은 2024년 4월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하는 5.56MW 해상풍력발전기는 블레이드 길이가 68m에 이르는 대형 제품이다. 최대 초속 70m의 강한 태풍을 견딜 수 있다. 제주 김녕에 설치된 시제품은 지난 2016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6.5m를 기록한 태풍 치바에도 정상 가동했다.
두산중공업은 올 초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인력도 확충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3MW급, 5.5MW급 해상풍력 발전기 모델을 보유 중이며 8MW급 모델은 내년 상용화 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최근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국내 연관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재 약 400여개 국내 풍력 주요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EPC BG 부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발표 이후 진행된 첫 해상풍력단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제주한림해상풍력에 참여하게 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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