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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카카오손보…판 흔들 '메기' 온다

내일 본인가·예비허가 여부 결정

막강 플랫폼 업고 혁신경쟁 예고

인터넷은행·손보업계 긴장 커져

시장확대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본인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예비 허가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후발 주자지만 토스와 카카오페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등에 업은 ‘메기’의 출현에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손해보험 업계는 벌써부터 긴장하는 모습이다. 금융업의 특성상 시장 선점 기업이 유리하지만 토스뱅크와 카카오손보는 핀테크의 혁신성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9일 열릴 정례회의에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심사’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한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 5일 금융 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후 약 4개월 만에 본인가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토스뱅크는 이미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개선 사항을 전달받아 수정·보완한 만큼 본인가 통과를 자신하는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본인가를 받으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3분기 출범이 유력한 상황이다.

카카오손보 역시 같은 날 금융위 회의에 설립 예비 허가 심의 안건이 상정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 허가를 신청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보험 업계는 이르면 당일 예비 허가를 받거나 늦더라도 다음 회의에서는 결정이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비 허가 이후 본허가 신청, 심사 등의 과정도 남아 있다. 2018년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과 비교할 때 카카오손보는 빠르면 연내에 본허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캐롯손보는 예비 허가에 약 2개월, 이후 본허가 신청에 6개월, 본허가 취득에 두 달가량이 걸렸다. 이를 고려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손보의 연내 본허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두 신생 업체의 출범에 벌써부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의 독주 체제 속에 최근 케이뱅크가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부터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는 최근 고객 수나 여·수신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도 이끌어내며 추가 성장의 동력도 마련했다.

토스뱅크는 가입자 2,000만 명이 넘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기존의 증권·보험과 함께 은행까지 더해 하나의 앱으로 전 계열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 앱’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와 달리 토스 연합이 보유한 금융 관련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실제로 최근 금융 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확대 방안에도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의 모형을 공개했다. 인터넷은행의 최대 화두인 중금리 대출 비중을 토스뱅크가 3년 내 40% 이상으로 제시하자 기존 인터넷은행도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업에 진출하게 되면 보험 업계에서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가 있지만 카카오라는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 영업·판매에 나서며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는 카카오가 진출 초기에는 소액 단기 보험과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해 점차 장기보험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시장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진입으로 디지털 보험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카카오뱅크가 퍼포먼스를 냈듯이 카카오손보사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양한 보험 상품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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