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세 속에서도 폴리곤(구 매틱)이 5월 한 달동안 120%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틱(Matic)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던 폴리곤은 이더리움 기반의 거래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다중체인 확장솔루션이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폴리곤 공동창업자인 미하일로 벨릭은 “오랫동안 확장성 솔루션이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쌓은 신뢰가 폴리곤의 확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확장성이란 이용자 수의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통상 블록체인의 확장성에 문제가 생기면 네트워크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수수료가 비싸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 개발사는 확장성 솔루션 ‘플라즈마’를 개발했고, 폴리곤은 이때 플라즈마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현재 폴리곤 이용자는 PoS(지분증명) 체인과 플라즈마 중 마음에 드는 확장성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 벨릭에 따르면 PoS(지분증명) 체인은 독립성과 유연함에, 플라즈마는 탈중앙성과 보안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확장성 솔루션에 따른 저렴한 수수료가 폴리곤의 장점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인더블록은 "2021년 내내 이더리움 수수료가 전년 대비 최대 845% 급등했다"며 "현재 네트워크상의 거래 비용은 약 4.819달러"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거래하는 비용은 200달러를 송금하는 데 0.001달러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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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렌 프로토콜의 폴리곤 옵션 출시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마크 큐반(Mark Cuban)도 폴리곤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선 바 있다. 폴리곤의 초기 랠리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사용자 등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지만, 지금은 큐반 등 거물급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폴리곤은 지난 2월 매틱에서 ‘폴리곤’으로 이름을 바꾼 뒤 아베, 스시스왑 등 디파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게임, 대체불가능토큰(NFT)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폴리곤은 7일 오후 4시 41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8.97% 상승한 0.1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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