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노동조합 역시 자구안을 통과 시키고 협조하는 모습이다.
쌍용차(003620)는 7일 EY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는 내용을 법원으로부터 허가 받았다고 8일 밝혔다. EY한영은 쌍용차 조사위원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6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쌍용차 노조는 최대 2년 무급휴직을 핵심으로 하는 사측의 자구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참여 조합원 3,224명(참여율 98.5%) 중 52.1%(1,681명) 찬성으로 통과 시킨 바 있다. 노사 상생협약,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 등의 내용으로 최대한 새 주인 찾기 과정에 협조하겠다는 취지다.
쌍용차는 주관사단과 9일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매각 일정 논의 등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이르면 이달 말 입찰 공고를 내고 7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전망이다. 이후 4∼5곳을 추린 뒤 8월 말까지 한 달간 실사 및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9월 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10월 말까지 가격 협상을 통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청산보다 회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금액이 3,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유상증자로 약 2,800억 원(2억5,000만 달러)을 투자하려 한 것이 근거다. 업계에서는 HAAH와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박선전앤컴퍼니 등 3곳이 후로보 거론 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국내외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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