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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석학' 스티글리츠 "화석연료 리스크, 서브프라임 때보다 큰 위기"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특별강연

"저탄소 전환, 기업에 부담 아닌 '기회'로"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교수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에서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자산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이룰 수 없는 분야입니다. ‘좌초된(가치없는)’ 자산 투자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에서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기업의 적극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탄소 과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가 ‘리스크’로 다가왔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의 한계 범위를 초과해서 살고 있다”며 “이미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단 일년 만에 산불, 허리케인, 가뭄 등 기상 이변으로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일이 다른 국가에 영향 미친다”며 “화석 연료(로 인한 기후변화 리스크는) 서브프라임 위기 때보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금융기관들 중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대출이 미치는 환경 영향을 고려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은 곳들이 있다”며 “석탄, 석유 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계속 대출해주는데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시장은 때때로 단기간 이해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아 근시안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다”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금융기관을 가이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업이 ‘부담’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시장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언젠가 인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자산은 급격하게 변동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 사실을 인식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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