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판매가 급증하는 제습기가 올해는 초여름부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장마 못지 않은 잦은 비로 일찍부터 제습기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작년보다 제습기 할인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며 고객 공략에 나섰다.
10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습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8%나 증가했다.
제습기는 통상 장마가 오기 전인 7~8월에 주로 판매되는데 올해는 5월부터 유독 비가 많이 오면서 제습기 수요가 높아졌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지역에는 총 17일 동안 비가 오면서 역대 최대 강수 일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초여름 강수일수가 늘어나면서 5~6월 제습기의 판매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5~6월 강수일수가 23일로 전년 강수일수 13일에 비해 비가 자주 오면서 제습기 판매 비중도 같은 기간 17.4%에서 26.4%로 크게 뛰었다.
제습기의 인기는 6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시작부터 벌써 이틀간 비가 내린 데 이어 본격적인 장마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6월 22~23일에 장마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 3개 브랜드(LG, 신일, 위니아) 제습기 6종을 특가로 선보인다. 대표 품목으로 신일 제습기(SDH-M06KP) 6L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2만 원 할인한 15만 9,000원에, LG 제습기(DQ200PSAA) 20L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62만 9,000원에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적용해 판매한다.
양승관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갑작스런 강수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일찍부터 제습기를 구매하고 있다"며 "이번 제습기 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습기를 구매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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