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 반도체 전략’ 추진을 위한 대규모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 전환에 따른 부품기업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000여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10일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첨단 K센서 기술개발과 PIM반도체 기술개발은 본예타가 진행 중이며 본예타가 끝나면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 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한 소부장 양산형 테스트베드 및 첨단 패키징 플랫폼 등 인프라 조성사업, 대규모 인력양성 사업을 2023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관 공동투자 인력 양성 사업의 예타를 올 3분기 재신청하는 한편, 사업 규모도 기존 3,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을 통해 중소기업 유동화회사 보증(P-CBO) 지원 한도를 늘리는 한편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고급 연구인력 3,800명, 현장 인력 6,200명 등 총 1만여명의 미래차 인력도 양성한다. 정부는 부품산업의 생산·고용이 2016년 이후 정체된 상황에서 정부, 완성차기업, 지원기관 등이 함께 부품기업의 전략 수립·기술 개발·자금 조달·사업화 등을 밀착 지원하는 ‘미래차 전환 지원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가 주도하고 지역 대학과 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특화지원 플랫폼’도 구축한다. 민간 주도로 ‘자율주행산업협회’를 설립해 여타 업종 간 공동 연구개발(R&D) 및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1조원 이상 자동차 부품기업을 현재 13개에서 20개로 늘리고, 1,000만달러 이상 수출 부품기업은 현재 156개에서 25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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