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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핫스톡] ‘'소형 가전의 애플' 발뮤다, 해외영토 넓히며 고성장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발뮤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일본의 가전 업체다. 최소한의 부품만으로 제품을 만들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모토다.

이에 걸맞게 미니멀리스틱한 디자인과 고성능 제품으로 대중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2003년 노트북 냉각스탠드로부터 시작된 발뮤다는 2010년 DC브러시리스모터를 탑재한 선풍기 ‘GreenFan’, 2013년 공기청정가습기 ‘Rain’, 2015년 토스터 ‘The Toaster’, 2017년 전기주전자 ‘The Pot’, 전기밥솥 ‘The Gohan’ 등을 출시하며 초(超)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력을 높였다. 최근 무선 청소기와 스피커, 조명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이 값싼 가전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발뮤다는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본 내수 수요 감소와 중국 생산 정체에 따른 공급 차질도 있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건강 가전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으며 공기청정기·토스터·전자레인지 등 고기능·고부가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매출에서 한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매출 비중이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북미 지역 등 글로벌 매출 다각화도 진행하고 있어 해외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뮤다는 실적 발표와 함께 5세대(5G) 스마트폰 개발 및 판매 계획을 밝혔다. 가전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청사진으로 내세웠다. 발뮤다가 디자인한 스마트폰은 일본 교세라가 외주 생산하며 2021년 11월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에서 독점 판매될 예정이다. 물론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수 있다. 그렇지만 발뮤다는 소형 가전 업계의 애플로 불릴 만큼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제품 가격이 비싼 데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성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높은 판매액을 거둔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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