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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VS 메쉬코리아…MFC로 물류영토 전쟁

주문후 1시간내 즉시배송 뜨면서

도심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주목

바로고, 강남·서초 등 25곳 오픈

메쉬도 부릉 이어 4륜배송 확대

바로고 배송 기사들/사진 제공=바로고




주문 후 1~2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가 떠오르면서 도심에 위치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가 주목받고 있다. 메쉬코리아에 이어 바로고까지 MFC와 이를 기반으로 한 4륜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양사의 경쟁은 전선을 넓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근거리 물류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운영하는 바로고는 10일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하고 MFC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11번가 등과의 물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각 사가 쌓은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바로고는 배송 수요가 집중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총 25곳의 MFC를 오픈할 계획이다. 또 해당 MFC를 중심으로 4륜 물류와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100여 명 규모의 인재 채용에도 나선다.



바로고 관계자는 “MFC 사업 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각화될 것”이라며 “기존 음식 배달 서비스를 넘어 신선식품과 비(非)음식 상품 배송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MFC 사업 외 주방플랫폼 ‘도시주방’, ‘브랜드 딜리버리 컨설팅’, 배달패키지 유통사업 ‘바로고팩’, ‘온라인 식자재 유통’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쉬코리아도 2륜 배송 서비스 ‘부릉’에 이어 최근 4륜 배송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메쉬코리아는 강남 MFC 1호점에 이어 지난 8일 송파 MFC 2호점을 오픈했다. 송파 MFC 2호점을 통해 메쉬코리아는 배송 권역을 기존 강남구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 확대했다. 앞으로 메쉬코리아는 MFC를 수도권 중심으로 연내 50대로 늘리고, 앞으로 전국 3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배송 카테고리도 식음료 위주에서 패션 및 잡화·베이커리·화장품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2륜 배송에 사업 포트폴리오가 집중됐던 바로고가 MFC 및 4륜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메쉬코리아와 바로고의 경쟁 무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모두 MFC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즉시 배송 등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도심 지역에서 어떻게 물류 효율화를 낼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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