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 브랜드 스파이더(Spyder)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에 인수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브랜드 스파이더(Spyder)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GBG코리아 인수가 마무리 됐다.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아든파트너스가 공동 투자했다.
GBG코리아는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회사로 꼽히는 홍콩 리앤펑 그룹의 계열사 GBG(글로벌브랜드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GBG코리아는 스파이더 판권을 따와 2015년경 국내에 론칭해 리테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파이더는 기능성 스포츠 의류를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전국 1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78년 미국·캐나다 스키 대표팀 코치 손에서 탄생해 고기능성 운동복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1,231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보였다.
GBG코리아의 경영권 거래 금액은 600억 원이다. 중순위 200억 원은 우리PE-아든파트너스가, 후순위 지분 투자는 200억 원은 알파비스타가 투자하는 구조다. 남은 200억원은 인수금융을 쓴다.
알파비스타는 IMM프라이빗에쿼티 출신 허송필 대표가 지난해 3월 출범한 신생 PEF 운용사다. 알파비스타가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에는 GBG코리아의 김지환 사장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전문경영인이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올라서는 구조다. 기존 경영진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우리PE와 아든파트너스도 투자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