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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0분 걸릴 때 수소차는 2분만에 완충…주민수용성 확보는 과제"

[서울포럼 2021]

디억 헨켄스마이어 KIST 책임연구원

수소차, 충전시간·경량성 등 확실한 장점

수소폭발 우려 등 주민수용성 선결과제

디억 헨켄스마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책임연구원




“테슬라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지만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에는 단 2분이 걸립니다.”

디억 헨켄스마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책임연구원은 10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수소 모빌리티 과제’ 세션에서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궁극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가 전기차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꼽은 수소연료전지차의 가장 큰 강점은 ‘이용자 편의성’이다. 현재 수소충전소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인프라가 확충된 후에는 휘발유·디젤차만큼이나 충전 시간이 짧은 수소연료전지차가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기차의 경우 완충하는 데 30분도 모자른 반면 수소연료전지차는 빠르게 충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헨켄스마이어 책임연구원은 또 “테슬라는 1%의 배터리를 자가 방전한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따라서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차는 운전하지 않고 있을 때 자가 방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손실율이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차의 또 다른 이점으로 ‘경량성’을 내세웠다. 헨켄스마이어 책임연구원은 “일본 도요타에서 만든 수소연료전치차 ‘미라이’의 경우 수소연료탱크 무게가 144㎏인데 테슬라의 배터리 무게는 540㎏으로 약 400kg 차이가 난다”면서 “차체 무게도 수소연료전지차가 가벼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예로 든 테슬라 ‘모델 S’의 무게는 2,069㎏,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소’는 1,820㎏다. 헨켄스마이어 책임연구원은 “차량의 무게가 200㎏ 늘어나면 연료 소비가 9% 증가하는데 이는 곧 손실이 커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소 모빌리티의 확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헨켄스마이어 책임연구원은 “수소는 단순히 차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열차·선박·비행기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면서 “영국·미국 기업인 ‘제로아비아’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소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위해 주민 수용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려면 수소 폭발 사고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헨켄스마이어 책임연구원은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수소가 가장 중요한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수소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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