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7년 만에 兆 단위 수주 '잭팟'

브라질 해양설비 1조948억에 계약

원유 생산설비 추가 수주 청신호

2024년 하반기께 건조 완료 예상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대우조선해양(04266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7년 만에 조(兆) 단위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양 부문 수주는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 6,000억 원이며 이 중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1조 948억 원이다.



이번 FPSO는 하루 원유 18만 배럴, 천연가스 720만 ㎥ 생산이 가능하다. 원유 저장량은 총 200만 배럴이다. 대우조선해양은 FPSO에서 원유 저장이 가능한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한다. 사이펨은 상부구조물 건조를 맡고 최종 탑재는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진행한다. 2024년 하반기께 건조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심해유전 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한다.

대우조선해양의 마지막 해양플랜트 수주는 2019년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건으로 신규 해양 부문 수주는 2년 만에 처음이다. 조 단위 프로젝트로 보면 2014년 3조 원 규모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7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FPSO 1기 등 총 27척을 수주했다. 올 목표 수주액 77억 달러의 37.2억 달러(48.3%)를 수주한 것이다.

/서종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