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저녁 업비트의 '기습' 원화 거래 지원 중단 공지에 그야말로 ‘자유낙하’했던 페이코인(PCI) 가격이 14일 불과 네시간 만에 100% 넘게 폭등했다. 페이코인을 발행하는 다날핀테크 측이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서만 거래가 중단될 예정일 뿐,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에서 계속 매매가 가능하며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페이코인은 오전 9시께 470원에 거래됐지만 오후 1시 40분에 2배 넘게 상승한 1,020원까지 올랐다. 13일 종가가 50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날 최고가를 찍은 순간 상승률은 104%에 달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88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5%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페이코인은 지난 10일까지만해도 1,170원에 거래됐지만 11일 업비트가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업비트에서 페이코인의 원화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하자 39.32% 급락한 710원에 거래를 마쳤고 12일에는 485원으로 추가로 31.69%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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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이코인을 운영하는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앱에서 6월 중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업비트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또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과 다른 국내외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고 결제 서비스도 지장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1% 오른 4,525만원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하자 4,500만원 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88만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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