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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신세계, 3.5조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성큼...공은 이베이로

인수 부담 줄이기 위해 지분 80% 매각도 검토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서 주문 상품 포장 박스가 이동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베이코리아




신세계 그룹이 롯데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3조 원 중반 이상의 가격을 써냈으며, 이베이 본사에서는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각 대상을 지분 100%에서 80%로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이베이 본사는 애초 기대한 가격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신세계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현지시간 15일 오전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주관하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이 지난 7일 본입찰을 연 결과 신세계(이마트)와 롯데(롯데쇼핑)만이 참여했다. 예상보다 입찰 참여가 적고 참여자들 역시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지 않는 바람에 가격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호가를 부르는 프로그래시브 절차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인수가를 롯데보다 높은 3조 5,000억 원 가량 써냈으나, 이베이 본사에서는 최소 4조 5,000억 원 대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격차가 컸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이베이 본사의 재무적 투자자 요구로 이뤄진 만큼 너무 낮은 가격은 이베이 이사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베이 본사에서는 매각 초반부터 대상 지분을 100%가 아닌 80%로 낮추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경우 지분 100% 기준으로 매각가는 4조 3,000억 원 안팎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지분을 20% 줄이면 매각 측은 배당 등을 기대할 수 있고, 인수자는 인수 부담을 줄이면서 경영권을 나눠 갖지는 않기 때문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인수금 마련을 위해 자체 신용을 동원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하남 스타필드 등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인수금융보다 금리를 낮추고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 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이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입찰을 포기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여전히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이베이 입찰 결과는 요기요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그룹은 쓱닷컴을 통해 요기요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요기요 입찰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도 요기요 예비입찰에 응찰했다.



/임세원 박시은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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