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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국내증시
꿈틀댄 BBIG···'성장株의 시간' 다시 올까

코스피 0.01P差 1주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

인터넷주 급등속 바이오·배터리株가 지수 견인

美 물가상승에도 금리 떨어져 테이퍼링 우려 감소

"성장주 강세 이어질 것" vs "순환매일 뿐" 분분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주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자 성장주가 다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을 지났다는 시각과 함께 국채금리도 하락해 성장주가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주의 약진이 순환매장 성격이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 역시 만만치 않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1포인트(0.09%) 오른 3,252.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252.12)보다 불과 0.01포인트 더 오르며 ‘턱걸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3,545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 원, 3,331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를 이끈 것은 BBIG를 필두로 한 성장주였다. 카카오(035720)와 네이버가 각각 5%, 3% 급등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셀트리온(068270)(5.84%), SK이노베이션(1.09%), 하이브(352820)(2.36%)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배터리주인 LG화학은 이날 2% 하락했지만 전 거래일에 비해 5%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 심리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둔화되며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때 1.7%를 웃돌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대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의 단기 모멘텀은 둔화됐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지탱한 셈이다. 반면 향후 성장 기대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됐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실질 금리가 -0.93%까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까지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경감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저 효과를 제외하고 볼 수 있는 전월비 기준은 0.6%로 지난달(0.8%)보다 감소하며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안의 규모를 낮추며 공화당과 합의를 추구했고 법인세율 상한보다 하한에 집중하며 시장은 금리 하락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안이 ‘소규모 인프라 투자안과 소규모 증세’로 이동함에 따라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5일(현지 시간) 열릴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어 성장주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CPI 수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일 뿐 아니라 테이퍼링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인 실업률이 5.8%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테이퍼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하반기 증시가 강세장에 복귀함에 따라 투자 환경이 성장주에 유리하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회복을 이끌었던 가치주의 기저 효과라 감소하는 만큼 낙폭 과대 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며 인터넷·2차전지·신재생에너지 종목과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성장주의 강세는 순환매일 뿐 복귀로 예단하기 이르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태라 성장주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디플레이션 국면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치주 로테이션의 비중을 축소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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