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정기술교육원(SPTA)이 차별화한 반도체 소자 제조 공정 교육으로 업계에서 호평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근교에 위치한 SPTA는 지난해 7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뒤 개원 약 1년만에 수강생이 1,300여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SPTA는 반도체 8대 공정 원리와 소자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원은 약 60평 공간에 4인치 웨이퍼 전용 반도체 칩 제조 클린룸과 공정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 위에 각종 박막을 형성하고, 회로 모양을 빛으로 찍어내고, 이를 깎아내고 불순물을 입히는 일련의 칩 제조 공정 장비를 교육생들이 직접 만져보고 가동해볼 수 있다.
또 교육생은 직접 만들어낸 회로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제작한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특성을 측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교육생들이 각자가 전공하거나 참여하는 단위 공정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반도체 칩 제조 원리와 과정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어 상당히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교육 과정은 웨이퍼에 각종 회로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3일, 측정과 성능 실험 등을 2일 등 총 5일로 구성돼 있다. 이종욱 SPTA 대표는 “국내에서는 8대 공정을 이용한 반도체 소자 제조공정 교육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나 기관이 드물다"며 "이러한 교육 과정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미 업계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학계와의 협력도 눈여겨볼만 하다. SPTA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반도체공정 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경기도 소재 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일자리센터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대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유력 반도체 장비 회사 신입 직원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칩 제조사 외 반도체 장비 업체에서도 신입사원들이 실무 공정 경험을 쌓을 때 큰 도움이 될만한 과정”이라고 자신했다.
공정 교육은 삼성전자에서 3D 낸드플래시 독자기술 개발 및 14나노 파운드리 공정개발 경험이 있는 이 대표가 직접 맡는다. 이 대표는 향후 연간 3,000명 수강생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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