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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남성복·골프라인 강화위해 외부인재 수혈

LF 신사복 사업 이끈 이지은 상무

빈폴 디자이너 김수정 이사 영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삼성물산 빈폴과 LF 닥스 출신의 임원급 인사 영입을 단행했다. 코오롱FnC가 주력 분야인 아웃도어를 넘어 새롭게 힘을 주고 있는 남성복 라인과 골프 라인 등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코오롱FnC 지포어 화보/사진제공=코오롱FnC




16일 코오롱FnC는 “7월 1일자로 단행될 인사를 통해 CN사업부(가칭) 총괄에 이지은 상무를, 골프 브랜드 지포어와 엘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김수정 이사를 발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롱 FnC의 외부 충원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코오롱 FnC가 외부에서 임원급 인사를 영입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그만큼 코오롱FnC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 지포어 화보/사진 제공=코오롱FnC


이 상무는 LF에서 13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쳐 온 남성복 전문가다. ‘닥스신사’(2008) 리뉴얼로 실력을 검증 받은 이후 ‘질스튜어트뉴욕(2011)’ ‘일꼬르소(2012)’ ‘알레그리(2013)’를 연이어 론칭하면서 영역을 넓혀 나갔다. LF내 신사캐주얼부문과 헤지스맨즈까지 남성복 전반의 디렉팅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남성 편집숍 ‘라움맨’(2020)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코오롱FnC에서 론칭 40년이 넘는 캠브리지멤버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빈폴 스포츠?멘즈 디자인 실장, 탑텐 수석디자이너(CD)등을 역임한 25년차 디자이너다. 2019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올 초 첫 선을 보인 지포어의 의류 컬렉션을 맡으며 코오롱FnC와 인연을 맺었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특유의 디자인이 지포어의 급성장에 기여해 이번 영입 대상이 됐다. 김 이사는 지포어와 함께 2022년 봄여름 컬렉션부터는 엘로드의 CD도 함께 맡는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골프 시장에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이끌 과제를 맡은 셈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서 실력이 충분히 입증된 외부 인재들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자 한다”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빠르고 진취적인 전개와 골프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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