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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출시 1년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 넘겨

누적 11만 1,634대, 내수 판매 국산차 중 3위

해외서도 꾸준한 인기, 국산차 중 수출 4위

올 뉴 아반떼./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005380) 신형 아반떼가 출시 1년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올 내수 누적 판매 기준, 국산차 중 3위다.

20일 현대차 실적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올 4월까지 하이브리드 포함 10만 4,937대, 5월까지 11만 1,634대가 판매됐다.

출시 첫 해인 작년 한 해만 7만 7,385대가 팔렸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3만 4,249대가 팔리며 저력을 보이는 중이다.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6,230대가 판매돼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신형 아반떼는 국내 승용차 모델 중에서 올 누적 판매량이 그랜저(4만 3,347대), 카니발(3만 9,605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세단 중에서는 그랜저 다음으로 많다. 지난달 판매량은 그랜저(7,802대), 카니발(7,219대), 쏘렌토(6,883대)에 이어 4번째다.

5년만에 출시된 7세대 아반떼는 완전히 달라진 외관 디자인과 개선된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했는데도 1,531만 원부터의 합리적 가격을 유지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모았다.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는 1만 58대로 6세대 아반떼(1,149대)의 약 9배를 기록했다.

이같은 아반떼의 인기는 생애 첫 차로 경차를 선택하던 20∼30대 소비자의 수요가 옮겨간데다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린 쏘나타보다 아반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반떼는 출시 초반에 신차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경차 소비자층이 아반떼로 옮겨가면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며 “소득 양극화 영향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아반떼는 해외에서도 꾸준히 호평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2021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히스패닉 모터 프레스 어워드’(HMPA)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시 직후부터 내·외관 디자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선정하는 ‘5만 달러 이하 자동차 인테리어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해외 반응에 힘입어 아반떼의 판매량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IR사이트에 따르면 아반떼의 미국 현지 판매는 지난달까지 5만 9,272대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4만 889대)에 비해 45.0% 증가했다.

아울러 국산 차종 중에서도 올해 수출량 기준 4위를 유지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반떼는 올해 들어 5만 1,101대가 수출되며 코나(8만 8,101대), 트레일블레이저(6만 6,826대), 니로(5만 1,402대)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전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으로 수출 상위 10개 차종 중 9개가 SUV인 가운데서도 아반떼는 세단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아반떼는 지난해 내수·수출 기록을 무리없이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출고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국내에서 아반떼의 출고 대기 기간은 통상 1개월 미만에서 현재 3개월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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