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니 기대감이 크지만 아쉬움도 있죠. 2시간 정도 연장으로 얼마나 더 나아질지 모르겠어요."
서울 동대문구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이모씨는 “7월부터 영업시간이 연장되고, 모임 인원 제한도 해제된다고 하니 기대감이 있다”면서 웃었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는 단체손님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인원 제한 때문에 손해가 크다”면서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들만 지치는게 아니라 손님들도 지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에 대해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자영업자들은 적지 않은 기대감을 품는 분위기다. 자정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되면 손님을 몇 테이블이라도 더 받을 수 있고 어느정도 정상적인 장사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시간으로는 부족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고 코로나 확산 방지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사실 의문"이라며 “손님들의 생활 패턴 자체가 바뀌어서 영업시간이 연장돼도 바로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의 경우 자정까지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겨우 살만한 정도일 뿐"이라며 “자정까지 문을 열 수 있다고 하지만 주요 영업시간대가 자정 이후여서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간대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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