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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신한벽지 매각 흥행…20여 곳 IM 받아가

국내 3위 벽지업체...7월말 예비입찰

유통·건자재 기업 관심...PE 운용사 검토

매각가 1,000억 원 중후반 예상





국내 3위 벽지업체 신한벽지의 경영권 매각에 국내 유통 대기업 및 건축자재 기업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각 주체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KB금융은 7월 말 예비입찰을 치를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 20 여 곳의 잠재투자자가 신한벽지 투자설명서(IM)를 받아 응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벽지시장의 상위권 업체가 매물로 나오자 동종·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비롯해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카무르PE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지분 2% 등 100%이다. 예상 매각가는 1,000억 원 후반대가 거론된다.

매각 측은 IM을 통해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벽지시장의 성장 가능성 △공고한 유통채널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구조 △우수한 현금 창출능력 등을 신한벽지의 투자 하이라이트로 제시했다.

1996년 설립된 신한벽지는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한 시장 상위권 업체다. 2020년 기준 국내 벽지시장 규모는 약 3,522억 원으로 △LG하우시스(108670)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세 곳이 과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벽지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벽지는 해외에도 유통채널을 갖고 있다. 중동과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45개 해외 거래선을 통해 벽지를 수출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3%다.

지난해 신한벽지는 83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전체 벽지 생산업체 매출액 중 약 20%를 차지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35억 원, EBITDA 마진은 16.1%로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다.

회사 측은 IM을 통해 신규 거래처 발굴과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업체 대비 빠른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에는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2년 동안 공장 증축과 친환경 제품 생산 설비를 위한 투자를 마친 상태로 추가 투자 없이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seek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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